10일(현지시각)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을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은 120명이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최초다. 여성 작가로는 18번째 선정이다.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4)이 선정됐다. 국내 작가로는 최초다. 그동안 고은 작가가 후보군으로 거명된 적은 있으나, 50대 한강 작가가 수상자가 되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저녁 8시(한국시각) 한강 작가를 수상자로 발표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한강 작가는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9살 때 상경했다. 아버지가 소설가 한승원이다.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1993년 시로 등단했고, 이듬해 단편 ‘붉은 닻’으로 등단했다. 2005년 당시까지 최연소 나이로 이상문학상(단편 ‘몽고반점’)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2016년 5월 ‘채식주의자’(2007)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지지를 받았다.
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해 11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올 3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았다. 메디치상 심사위원단은 한강 작가를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며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 우리돈 약 13억 4천만 원과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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