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월드뉴스

[인물포커스] 안소라 명창 가수,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우리 소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4/08/29 [14:06]

[인물포커스] 안소라 명창 가수,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우리 소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4/08/29 [14:06]

 

▲ [인물포커스] 안소라 명창 가수,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우리 소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 더뉴스코리아


[
더뉴스코리아 편집부] 지난 425일 대구수성호텔 컨벤션홀에서 제4회 한국미즈시니어모델선발대회 축하공연을 앞두고 본지 편집부에서 안소라 명창에게 국악에 입문한 과정, 명창으로 대중가수가 된 이유 등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누구보다 가장 앞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안소라 명창이다.

 

현재 우리나라 민요의 현실은 어떤가요?

우리 민요에는 민중들의 삶에 대한 희노애락과 깨달음이 담겨 있다. 원래 백성들의 노래, 민초들의 노래로 민중들의 삶 속에 녹아 있던 우리 민요가 지금은 서양음악, 대중가요에 밀려 점점 듣기 어려운 노래, 배우기 어려운 노래가 되어 국민들로부터 멀어져 있는 현실입니다.”

 

최근 트롯 열풍을 불러일으킨 초대 미스트롯 진 송가인이 판소리 전공자로서 2008년 전국판소리대회 대상을 수상한 국악인이란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송가인을 비롯해 박규리, 양지은, 김다현, 김태연 등 많은 국악인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며 국악을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 [인물포커스] 안소라 명창 가수, 전국민요경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우리 소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 더뉴스코리아


안소라 명창은 정선아리랑의 고향 강원도 정선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소리를 하며 자랐다. 부모님이 소리를 했고, 오빠가 소리를 했던 소리꾼 집안이었다. 오빠의 영향을 받아 중학교 때 정선아리랑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민요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고향의 추억과 어린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정선 출신이란 이유로 정선아리랑 하나만 하는 사람이 되기는 싫었습니다. 폭넓은 소리를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서울로 와서 인문계 학교에 다녔지만 이은주 선생에게 개인적으로 사사를 받아 경기민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가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꿈이 국악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는 건 싫었어요. 대중과 함께 큰물에서 놀고 싶었어요. 지금껏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결혼하면서 쉬기도 하지만 저는 쉰 적도 없습니다.”

 

2001년도, 안소라 명창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된다.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경기민요로 명창 반열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대중가요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대통령상을 수상해야 명창이란 말을 쓸 수 있거든요.” 국악 외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07년 명창 가수로 대중가요를 들고 대중 앞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가수 박건 선생이 안 명창도 대중가요를 잘하니까 해보라는 거예요. 처음에는 계속 거절했죠. 그런데 박건 선생이 딱 맞는 노래가 있다고 하면서 아리랑 사랑이라는 곡을 주셨어요.”

 

안소라 명창은 트롯 계열의 아리랑 사랑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명창 대중가수가 됐다. 무엇보다 국악을 대중화하고자 하는 욕심이 컸다. 스타가 되고픈 욕심도 있다 보니 열정이 많았다.

 

 

국악인으로서 대중가요를 하는데 있어 반대는 없었나요?

국악계에서는 대통령상까지 받은 사람이 딴따라 한다라고 지탄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스트롯이 나오기 전에 전통 국악의 홍보대사 같은 역할을 제일 처음 했지만 진짜 욕 많이 먹었어요. 그나마 스승이신 이은주 선생님은 깨이신 분이라서 방송을 많이 해라, 텔레비전에 많이 나가라격려해 주셔서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민요나 대중가요나 맥락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가요는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이는데 비해 민요는 대중들이 받아들이는데 벽이 있어서 많이 속상합니다. 그래서 그 벽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대중가요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국악과 대중가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안소라 명창은 대중가요를 하는 이유를 대중들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명확히 답했다.

 

수상내역 및 활동내역은 어떻게 되나요?

“2011년에는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아리랑민족문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에는 2회 세계를 빛낸 참 인재대상’ ‘글로벌문화예술발전 국악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강원도민 홍보대사, 전국민요경창대회 심사위원, 4회 한국미즈시니어모델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안소라 명창은 2022년 추석장사씨름대회에 이어 2023 KBS ‘설날장사씨름대회축하공연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민속씨름대회 우승자가 결정되면 마지막에 연예인을 초대해 축하공연을 하는데 안 명창이 초대되어 민요를 부르게 된 것이다. “시청률이 좋아서 계속 출연하게 됐어요. 모래판에 한복 입은 사람이 나오니까 너무 좋대요. 반응이 좋아서 계속 출연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했다.

 

즐겨 부르는 민요가 있나요?

전국적으로 대중적인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국악인 중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 무대, 전국 무대에 가장 많이 섰고, 즐겨 부르는 민요는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신고산타령 등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선 아리랑이에요. 소리꾼들, 명창들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이 있어요. 가사도 다르고 장르도 달라요. 좀 더 고차원적이죠. 뭐랄까 웅장하지요. 정선아리랑, 긴아리랑, 이별가 이런 곡은 소리를 삼십 년 이상 해야 무대에서 부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인으로서 자신만의 철학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제가 명창 가수로서 가지고 있는 노래가 15곡이에요. 아직도 절절합니다. 어떤 것이 히트될지 몰라요. 지금도 많은 작곡가들이 이거 불러라 저걸 불러라 하지만 예술인으로서 부르는 거지, 스타가 되는 건 욕심이죠. 하지만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어느 프로라도 불러주면 감사하죠. 현재 타이틀곡은 사랑꽃이에요.”

 

국악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 일은?

대통령상을 타고 나서 국악을 보급하고자 안소라종합국악예술원을 열었습니다. 강습을 서울서 하다가 군포로 옮긴 지 10년이 됐고, 국악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강의를 하다보면 기초 발성을 시킬 때가 있습니다. 강의 받으시는 분들이 일반 대중의 소리를 듣다가 제가 하는 창법을 들을 때 깜짝 깜짝 놀랍니다. ‘아 이게 바로 창의 득음 같다. 떨림과 깊이가 다르다.’ ‘이런 것들이 득음의 떨림이 아닐까?’ ‘이게 경기소리의 득음이 아닌가.’ 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활동 계획은 어떠한가요?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특히 공중파 방송을 하고 싶어요.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우리 소리를 알리고 싶고 대중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안소라 명창은 대중과 만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안소라 TV를 통해서 방송활동도 하고 있다. 국악인 중 유일하게 안소라 팬클럽을 가지고 있다. 안소라 명창 가수의 국악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명창 대중가수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원본 기사 보기:㈜더뉴스코리아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