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3%포인트 앞섰다(오차범위 ±3.2%포인트).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가 해리스 부통령, 3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지지율은 여성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10%포인트 앞섰지만 남성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포인트 우세했다.
반면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가운데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트래펄가 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미시간주 유권자 1086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6.9%, 44.7%로 집계됐다. 위스콘신주 유권자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1%, 해리스 부통령이 46%의 지지율을 얻었다(오차범위 각각 ±2.9%포인트)
미 경합주 7곳은 크게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와 기후가 온화한 남부 선벨트로 나뉜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는 펜실베이니아주와 함께 러스트벨트로 꼽힌다.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벨트에 속한다. 경합주가 대선 결과를 좌우할 승부처로 여겨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막판까지 선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층과 부동층을 공략해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낙태, 마리화나 이슈에서 '좌클릭', 이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출마 시 낙태에 부정적이었지만 전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다음 주 출간하는 회고록에서 낙태권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올해 대선에서는 21세 이상 성인의 마리화나 사적 사용을 허용하는 플로리다 주민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 밝혔다. 첫 대선 출마 당시에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만 지지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이슈에 있어서는 초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6일(현지시간)로 미국 대통령 선거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겨루는 승부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트럼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현재 판세는 여전히 '백중세'로 평가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리스에게 악몽은 이른바 '힐러리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를 상대로 총 득표수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뒤지면서 패자가 됐다.
이는 해리스가 다수 여론조사 기관들로부터 트럼프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도 "내가 언더도그(underdog·승리할 확률이 낮은 선수)"라고 호소하는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근소한 차이에 불과해 백악관행(行)에 필요한 선거인단 확보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선거인단에 있어 안전하다고 느끼려면 대략 3~4%포인트(p) 차는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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