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컷오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를 협박했다는 정황이 담긴 통화내용이 공개됐다. 명 씨는 당시 통화에서 "지금은 김영선이 컷오프요. 끝난 지 오래됐어. 왜 발표 안 하냐? 내 땜에. 내가 여사하고 대통령한테 다 까발리겠다 그랬거든. 내가 대통령하고 여사한테 그래가 되겠어요?"라고 말한다.
명 씨는 또 "내가 대통령, 여사 그 어 내가 얼마나 심한 얘기 한 줄 알아요? 00이 하고 다 물어보면 알 거여. 내 XX 가만히 놔두나. 내 XX 다 터자뿌겠다(터트려버리겠다)고. 내가 이렇게 뭐 협박범처럼 살아야 되겠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지금 그게 겁이 나서 발표를 못 하는 거예요. 의창하고 김해"라고도 했다.
경남 창원의창과 김해갑 경선 대상자는 3월 2일일 발표됐다. 김 전 의원이 컷오프 된 게 알려진 날이다. <뉴스토마토>는 "결국 명씨는 김 전 의원의 김해갑 컷오프 사실을 공관위 발표 최소 닷새 전에 알았고, 그 사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협박했다는 것"이라고 녹취록의 정황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명 씨와 가까운 D씨가 '명씨의 휴대전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내외와 주고받은 통화와 메시지들이 명씨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겼고, 그 내용들이 밝혀질 경우 정부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게 D씨의 설명"이라는 것이다. 일종의 '명태균 캐비닛'인 셈이다.
D씨는 "정치자금법 관련 수사가 시작되기 전 (명씨가) 낌새를 차리고 전화기를 별도로 만들어서 기존 (파일을) 다 옮겨 놨다. 그걸 언젠가 써먹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책을 내니 어쩌니', '이 책을 내면 다 죽느니' 그랬다. 그걸 터트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녔다. 그 시점이 칠불사 회동 무렵"이라고 말했다. 이어 D 씨는 "그게 터지면 (정권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걸 자기도 알고 있고, 위(대통령실)에서도 알라고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했다"며 "명태균이 직접 해준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포렌식을 위해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하지만 명씨의 경우 휴대폰을 압수 당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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