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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어린이도서관 운영중단 결정을 철회하라!”

8월 28일 구로구청 앞 폐관 반대 기자회견

반대 서명, 구청장 면담, 1인 시위 추진

김정현 대표기자 | 기사입력 2024/08/30 [06:14]

“꿈나무어린이도서관 운영중단 결정을 철회하라!”

8월 28일 구로구청 앞 폐관 반대 기자회견

반대 서명, 구청장 면담, 1인 시위 추진
김정현 대표기자 | 입력 : 2024/08/30 [06:14]

(8월 28일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 폐관 결정 철회 기자 회견 모습 "구로구청 소통 한번 없이 주민 모르게 강행 규탄 한다" 연신 구호!!!)

구로동 유일한 어린이도서관인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 폐관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직접행동에 나섰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을 지키는 주민들의 모임(이하 꿈도지기) 20여명은 지난 8월 28일(수) 오전11시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로구청은 일방적으로 결정한 도서관 운영중단을 당장 철회하라!’고 외쳤다.

구로구청은 지난 8월 12일 행정예고로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 운영 중단을 공식화했다.

 

“주민 몰래 도서관 폐관 추진하다니…”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주민들은 꿈나무도서관운영위원도 모르게,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20여년 동안 구로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다져왔던 공간을 없애려는 문헌일 구청장과 구로구청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어린이도서관이 있는 구로동이 좋았다는 김영애(구로2동) 씨는 “어떤 안내도 없고, 설명회나 공청회도 하지 않고, 조용히 없애려다 들켜 주민들이 문제 삼을까봐 서둘러 행정예고를 했다”면서 구청의 밀실행정에 분노했다.

사회를 맡은 주민 김현주(구로3동) 씨는 “교육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부족한 구로동 지역에서 20년간 운영된 도서관을 이렇게 말 한마디 없이 문을 닫는 행정이 어디 있는지”를 물으며 “필요에 의해 기존 시설이 문을 닫고 새로 생길 수는 있다. 그러나 납득할만한 이유를 안내를 할 수는 없는 것인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소통할 수는 없는 것인지”라며 문헌일 구집행부에 반문했다.

구청이 대안으로 내놓은 스마트도서관, 키즈카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마이크를 잡은 박민아(개봉2동) 씨는 “스마트도서관으로는 일반 도서관의 어린이도서관을 대체할 수 없다. 도서관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뒹구는 공간이자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쉬었다 가는 공간이다. 이제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 쉬어야 할지. 어디에 마음을 놓고 가야 할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심각한 저출생시대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없앤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구청이 저출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애 씨도 “키즈카페는 출생 후 36개월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도서관과 기능과 역할이 다르다. 인근 작은도서관 이용하라는데 실태를 모르는 소리”라며 무엇이 주민을 위한 효율적 서비스 개선인지 모르겠다고 얼굴을 붉혔다.

꿈나무어린이도서관 환경개선비로 주민들이 편성한 주민참여예산을 미집행한 구청에 질타가 이어졌다.  박민아 씨는 “주민참여예산으로 편성한 예산 어디에 썼는지. 집행하지 않았다는데 어디에 썼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단호하게 요구했다.

 

도서관은 미래사회 준비 시작점, 폐관 안돼

성태숙(구로4동) 파랑새지역아동센터장은 도서관의 중요성과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도서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변화되는 미래사회를 어떻게 준비할 도서관을 가까이 하고 좋은 도서관을 두는 것으로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치열한 삶의 현장인 시장 한복판에 두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삶에 지친 구민들에게 얼마나 큰 역할을 해왔는지 청장님은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어른들이 사정이 있어서 결정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아동정책영향평가도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같이 논의해야 하는 구민들에게조차 한마디도 안하고 하다니 깜짝 놀랐다.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에서 좀더 낫게 살아갈 수 있을 거야라고 속삭일 수 있도록 구청장이 꿈나무도서관부터 지켜주시길 간곡하게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노경숙 구로구의원(구로3•4동, 가리봉동)은 “찾아가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구청은 늘 약속해왔다. 그런데 있는 도서관도 찾아올 수 없게 만들어놓고 이용률이 낮다며 폐관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특히나 저층주거지,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에서 유일한 어린이 공간을 폐관하는 것은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꿈도지기는 구로구청장이 직접 나서 주민과 소통할 것으로 요구하며 이후에는 지역주민들에게 밀실행정, 폭력행정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은 이 결정을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려나가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꿈도지기는 현재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8월 28일 현재 4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선 8기 문헌일 구청장 집행부가 구로구 행정을 하면서 구로디지털뉴스에 들어 오는 모든  제보,민원에 공통점이 있다.

"주민 소통이 없다" "구청의 행정이 밀어 붙이기식 일방적이다" "공론과 숙의 과정이 없는 구로 주민의 삶을 힘들게 하는 이상한 행정을 한다" "문헌일 구청장의 도덕성과 자질이 의심 된다" 등 구로 주민들의 취재 요청을 받고 나가 보면, 분통을 터트리며 동일한 비판들을 한다.  어제 오후 6시가 되기 전 구로구청 홍보 담당 과장과 전화 한 통을 하였다. 일면식 이름도 모르는 홍보 과장의 말은 전,후,좌,우 없이 이러 했다. "다음달 부터 구청에 신문을 넣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워낙 청장님을 그렇게 하는 기사가 좋아 보이지 않아가지고"... 짧은 전화를 마친 후 실소가 나왔다. 구로 주민분들의 문헌일 구로구청 집행부에 대한 분통 호소가 다시 한 번 크게 "공감" 되었다.  "종재기 만도 못한 그릇으로 40만 구로 구민들의 민심을 어떻게 담을 수 있겠는가?" 구로구청 집행부가 구로 구민을 힘들게 하였다면, 마땅히  주민의 대표인 구로구의회가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성난 구로 구민들의 민심이 직접 구로구청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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